농장에 도토리나무가 있는데, 지인분들은 가을이면 오셔서 도토리를 많이 주어 한가득 가져가시더라고요.
나무가 꽤 커서 도토리가 많이 떨어져 있긴 했는데, 워낙 일거리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다른 일로 분주하기도 하고, 여름에 무지 힘들게 바빠서 가을엔 쉬고 싶어서 안 줍게 됐어요.
할머님께선 아까워하셨지만... 주워서 가루를 내는 게 그렇게 안 하게 되더라고요.
대신 지인분들이 가져가셔 선 가루를 내어 일부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도토리묵을 직접 만들어서 주시기도 해요.
도토리가루를 주신 것이 있어서 도토리묵을 쒀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빠르게 만들어져서 만들기 재밌었어요.
그리고 역시 직접 만들면 맛이.. 다르더라고요. 진한 도토리 특유의 향, 맛과 탱글한 식감이 너무 좋아서 소스 없이도 너무 맛있더라고요.
도토리 묵을 찍어먹는 양념장은 닭곰탕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0/07/13 - [about skin] - 닭곰탕 만들기 쉬워요
닭곰탕 만들기 쉬워요
날씨가 더운 날은 조금만 무리해서 움직여서 더 진이 빠지고 힘들죠. 그래서 그런지 몸살도 더 잘나고, 잘 안 나아지는 여름 감기로 앓기도 합니다. 요즘은 학교에 가끔 가고 있는 아이들 세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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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먹고 싶어서 한 번에 많이 만들었더니 양념장에 찍어 먹기만 하기 질려서 맵지 않게 도토리묵 무침을 해 먹어봤어요.
도토리묵 무침 재료
도토리묵, 오이, 양파, 간장, 들기름, 매실액, 설탕, 후추, 고춧가루, 깨소금
도토리묵은 여러 야채를 넣어 매콤하게 무치면 맛있죠. 전 아이들과 먹을 거라 매운맛이 나는 건 고춧가루 빼고 안 넣어 만들었어요. 매콤한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진 마늘, 다진 파, 청양고추를 넣으시면 매콤하면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어요. 또, 상추나 쑥갓을 같이 넣어 무치면 더 맛있답니다.
도토리묵은 사실 도토리 묵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머지 재료들은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야채를 넣으면 됩니다. 아이들과 먹을 때는 주로 양파와 오이를 넣어서 만들고 있지만, 손님상에 놓거나 어른 위주로 만들게 될 때는 쌈채소류와 청양고추와 쑥갓을 넣어서 만들고 있어요.
오이와 양파를 가늘게 썰어줍니다.
오이 껍질은 거친 부분만 제거하면 되지만..
저희 집에는 오이 껍질이 있으면 오이를 입에도 안대는 편식쟁이가 있어서 완전히 제거했어요.
도토리묵도 한입에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줍니다.
준비한 양념을 모두 넣고 섞어줍니다.
묵이 흐트러지기 쉬우니까 조물조물 만지지 않고 손에 힘을 빼고 섞어주세요.
깨소금을 뿌려서 마무리합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만 가고 있기 때문에 밥 먹고 치우면 또 밥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간편한 음식들을 자꾸 하게 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서 집에서의 생활하는 시간이 대부분이 때문에 저희 집에도 확~~ 찐자들이 있어요. 도토리묵은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고 포만감 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칼로리만 낮은 것이 아니라 지방 흡수 억제와 지방 분해하는 효과까지!! 다이어트 음식들을 잘못 먹으면 변비가 생기기 쉬운데 도토리묵에는 탄닌 성분이 있어서 장을 건강하게 해 줘서 걱정 없습니다. 이렇게 장 건강에 좋은 음식들은 피부에도 좋습니다. 탄닌과 폴리페놀 성분이 노화를 방지해준답니다.
도토리묵은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분은 많은 양을 드시지 않는 게 좋다고 하니 유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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