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만들기 달고나커피 & 달고나라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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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만들기 달고나커피 & 달고나라떼 만들기

by love연 2020. 6. 30.

달고나라는 단어만 들어도 달콤한 어린 시절 추억이 떠올려져요. 어릴 때 학교 앞에서 달고나를 파시던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국자같이 생긴 그릇에 설탕을 조금 담아 불위에 올려놓고 나무젓가락 하나로 휘휘 뒤적여주면 설탕이 쫘악 녹고 베이킹소다를 넣자마자 화려한 손놀림으로 저어주면 부드러운 밝은 갈색으로 변하며 부풀어 오르는 달고나!! 다시 젖가락으로 국자 가장자리를 휘익 저어 판에 무심히 툭 떨어뜨려주면 국자에서 깔끔히 떨어져 있는 달고나를 보며 감탄하곤 했었어요.

집에서 할머니 따라 한다고 국자 몇 개를 태워먹어서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었죠... 보기완 다르게 쉽지 않더라고요.

 

코로나로 한창 달고나 커피가 인기가 많았을 때 먹으러 나가고 싶었지만.. 나가기 좀 불안해서 집에서 만들어봤어요. 집에서 몇백 번씩 저어주며 만드는 레시피 말고 확 끌리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가 보여서 따라 해 보기로 했죠. 카페 사장님들이 올리신 유튜브를 보고 달고나 완벽 레시피를 습득한 후 만들어 봤어요.

사실 저를 위한 달고나 커피와 아이들을 위한 달고나 라테는 달고나를 먹기 위한 구실이기도 했어요. ㅎㅎ

 

저는 아이들이 세명 있어서 그런지 뭔가 먹을 걸 만들 때는 한꺼번에 왕창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달고나는 제가 좋아하는 달콤한 추억의 간식이라 더 많이 만들어봤어요.

 

달고나 커피와 달고나 라떼를 만들기 위해서는 달고나 만들기가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겠죠?!

달고나 재료는 설탕 200g

베이킹소다 8g

물 100g

 

거품기와 종이호일을 미리 준비해두시고 시작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어요.

 

라면 1~2개 끓일 때 쓰는 긴 손잡이가 달린 작은 냄비로 만들면 편해요. 설탕이 다 녹으면 빛의 속도로 저어주며 종이 호일 위로 쏟아줘야 하는데 한 손으로는 냄비를 붓고, 한 손으로는 주걱으로 잘 쏟아지게 긇어내면 편합니다.

냄비에 물을 넣습니다. 물을 넣는 이유는 설탕이 알맞게 녹았을 때 베이킹 소다를 넣어주는데, 그 타이밍을 좀 더 잘 맞춰주기 위해서예요. 달고나 할머니처럼 달고나 달인이라면 물 없이도 휘리릭 만드시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물을 넣어서 하는 게 실패율을 낮춰준답니다. 이게 만들기 은근히 어렵거든요.

설탕을 같이 넣어서 불을 켭니다. 저희 집은 화력이 약한 편이라 가장 높게 두고 만들었는데, 화력이 강하다면 중불로 하시는 게 좋아요. 인덕션이라면 최고 10으로 봤을 때 8 정도에 두고 만들면 됩니다.

 

갈색설탕이 굉장히 많이 있어서 그냥 썼는데, 흰 설탕으로 만드시면 설탕 색이 연한 갈색으로 변하며 캐러멜화 되는 게 눈에 보여서 만들기 더 쉬워요.

설탕물이 보글보글 끓으면 왠지 설탕이 다 녹은 것 같고 금방 탈것 같아지며 베이킹소다를 막 넣고 싶어 지며 초조해집니다. 설탕은 생각보다 그렇게 빠르게 녹지 않습니다. 10분 정도는 녹인 것 같아요.

요리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설탕은 다른 양념들보다 녹는 속도가 느려서 소스를 만들 때는 미리 액체로 된 소스와 섞어서 녹여두기도 하고, 국이나 찌개 등에 넣을 때는 다른 양념들보다 먼저 넣기도 하죠.

거기다 물을 같이 넣어 끓이고 있기 때문에 수분이 날아가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5분 정도 지나면 설탕이 다 녹아버린 것 같은 급한 마음에 얼른 완성하고 마무리하고 싶어 지는 마음이 막 생기는데 그렇다고 베이킹소다를 넣어버리면...

달고나 참사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망한 달고나가 돼버려요. 반은 녹고 반은 설탕 그대로인... 맛도 정말 이상하고... 이건 버려야 합니다.덜 녹은 거니까 다시 냄비에 넣어서 녹여보자며 시도해볼 수 있지만... 역시나... 실패한 달고나는 살려낼 수 없어요. 

 

인내심을 가지고 자세히 관찰하시면

 

빠르게 보글보글 끓던 기포의 속도가 조금씩 줄어들며 설탕의 갈색이 더 진해지고 기포에 끈기가 생기는 게 보입니다. 아주 미세한 변화지만 자세히 보면 구분할 수 있어요.

그때!!! 불을 끄고

 

베이킹소다를 넣고 빛의 속도로 저어줍니다.

저어줄 때 거품기를 이용해서 저으면 베이킹소다가 골고루 섞이게 잘 저을 수 있어요.

 

거품기로 저은 순간 부풀어 오르며 영롱한 예쁜 갈색으로 변한다면 성공.

성공한다면 이렇게 빠방 하게 부풀어 오릅니다.

달고나 저으며 기름종이 위에 쏟아주면 됩니다.

저대로 식히면 되는데, 달고나를 얇게 만들고 싶다면 저 위에 기름종이를 덮어서 평평한 쟁반 같은 것으로 눌러주면 됩니다.

달고나 커피와 달고나 라떼에 올리려면 잘게 부수어줘야 해서 잘 식힌 위 부십니다. 안식 은채로 부시면 끈적하고 늘어지기만 해서 완전히 말리고 나서 조각내 주는 게 편합니다.

달고나를 조각낼 때는 큰 통에 넣고 뚜껑을 반쯤 덮어서 하는 게 나중에 청소하는 수고를 덜 수 있어요. 설탕으로 만들어진 거라 엄청 끈적이고 잘 안 닦이거든요.

나무주걱으로 부시는 게 제일 잘 부서졌어요. 수저나 국자보다 낫더라고요.

손톱만 한 크기로 잘게 부수어 줍니다. 

쪼개다 보면 가루들이 많이 생기는 게 괜찮아요. 달고나 커피와 달고나 라떼를 만들 때 같이 넣어서 만들 거거든요.

 

이제 달고나 준비가 다 됐으니 어려운 건 다 끝났어요.


달고나 라떼는 우유와 달고나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우유를 컵에 부어줍니다.

달고나 가루를 넣은 뒤 그위에 달고나 덩어리들을 올리면 됩니다.

아주 달콤한 달고나 라떼가 완성되었어요.


달고나 커피는 달고나 라떼에 커피만 첨가하면 됩니다.

잔에 우유를 반 정도만 담아줍니다.

달고나 가루를 먼저 넣고 달고나 덩어리들을 나중에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커피를 넣어주면....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달고나 커피가 완성됩니다.

캐러멜 마키아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시겠어요. 달콤하면서도 끝 맛이 씁쓸한 매력적인 맛이에요.

 

달고나 커피와 달고나 라떼를 마셔보고, 덤으로 달콤한 달고나를 와사삭 먹으며 주방을 들락날락했네요.

 

달콤한 추억의 간식 와 요즘 인기 많다는 음료를 같이 만들어보세요~

 

외출하기 어려워 답답한 요즘 달달하게 기분 전환에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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