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를 사두고 며칠 집을 비웠더니 딱딱하고 초록색이던 아보카도가 말랑하게 익었어요.
오늘 다 안 먹으면 버리겠다 싶어 열심히 먹었는데도 하나가 남아서... 요 며칠 바삐 일하고 밥하느라 피곤해선지 다시 푸석해진 제 피부에 영양을 줘봤습니다.
바쁜 때는 씻고 기초 스킨케어 바르기도 겨우 하게 되네요.
요 며칠 농장에서 햇빛을 받으며 일을 하기도 해서 그런지 어제부터 피부 컨디션이 엉망이고 당겨옵니다. 피부에 영양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푸석푸석하고 각질이 일어납니다. 그렇다고 노폐물을 없애는 데만 신경 쓰게 되면 피부가 오히려 거칠어지고 제대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촉촉한 피부로 가꾸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오늘은 피부에 영양을 공급해주어 생기를 찾게 해주는 자연재료 중 숲 속의 버터 아보카도로 천연팩을 해봤습니다.
재료는 언제나처럼 간단하게!!
오트밀 가루와 요거트 그리고 오늘의 메인 재료인 아보카도가 있으면 됩니다.
아보카도 1/3을 볼에 넣고 으깨줍니다.
아보카도, 요거트, 오트밀을 2 : 1 : 1 비율로 섞어줍니다.
아보카도 팩 완성~!
색깔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메로나 아이스크림 색.
얼굴에 바르면 슈렉처럼 돼버리지만...
팩의 영양성분이 피부에 쏙 잘 흡수되라고 스팀타월을 해주고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턱 밑까지 발랐어요.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인데 날씨가 건조하면 각질도 더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심한 날은 턱밑까지 그런 경우가 있어서.. 그럴 때는 턱 밑까지 팩을 발라서 영양을 채워줍니다.
오늘은 옆에서 심심해하는 저희 딸도 같이 했어요. 팩을 할 때 마다 여자아이라 그런지 꼭 같이 해보고 싶어 하는데.. 아이 피부도 건조한 편이라 아보카도 팩은 괜찮을 것 같아 같이 해봤어요. 다행히 팩 하고 트러블 없이 괜찮았습니다.
천연팩 중엔 20분이 지나도 변화가 없는 게 있는데 바로 아보카도 팩이 그래요.
그래서 20분 알람 맞춰놓고 했습니다. 저는 잘 깜빡깜빡하거든요... 20분이 지나면 식품이다 보니 상할 수 있어서 오랜 시간 하는 것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20분이 지나고 알람이 울려서 미온수로만 깨끗이 씻어 줍니다. 아보카도 팩은 세안 후 얼굴이 환해지는 건 없지만 대신 쫀쫀해진 피부 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건조하던 게 싹 잡혔어요. 특별히 건조한 날 보습을 위해 하면 정말 좋은 팩이에요. 저는 집에 있는 재료들로 천연팩을 다양하게 자주 하는데 천연팩 중 가장 보습력이 좋았던 것 같아요.
아쉽게 팩 하기 전의 사진이 없는데... 전 후 피부 상태가 굉장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어요. 여름에 하기보다는 건조한 봄, 가을, 겨울에 하면 풍부한 영양이 피부에 고스란히 흡수되어 최고의 보습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은 아이들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엄마를 도와주겠다며...
아보카도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고 했더니 세 아이들이 아보카도 그림을 그려줬답니다.
아보카도 초밥을 좋아하는 큰아이는 아보카도 초밥을
섬세한 둘째는 귀여운 아보카도를..
아보카도 체색 한 부분 디테일이 살아있죠?!
아기를 좋아하는 막내는 엄마와 아기 아보카도를 그려줬어요.
숲 속의 버터 아보카도 먹어도 몸에 너무 좋지만 피부에도 좋은 팩 재료가 된답니다. 보습이 필요할 때 아보카도를 으깨서 천연팩을 해보세요. 즉각 보습이 채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