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장벽 높이는 샤워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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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장벽 높이는 샤워습관

by love연 2020. 5. 31.

피부 관리는 맘먹은 날만 하던 때가 있었어요. 아니, 관리 자체를 몇 년간 안 했었는데 이제는 안 되겠다 해서 요즘 열심히 하고 있어요. 화장으로도 가려지지 않을 지경이 있어서...'너무 늦기 전에 회복시켜보자' 하며!!

 

너무 바빠서 제대로 씻지도 않고 잠들어 버리거나, 세수하기도 귀찮아서 널브러져 있을 때는 푸석푸석해진 피부를 보며 저의 게으름은 생각지 않고 '역시 타고나야만 하는 건가?' 하기도 했죠.

 

그런데 팩도 해보고 마사지도 해보고 좋은 음식도 챙겨 먹는데도 갈수록 건조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뭔가 덕지덕지 발라야 하는 관리는 싫어해요. 그럼 바로 트러블이 나버리니까... 그리고 그렇게 많이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는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요.

 

생활 습관들을 곰곰 생각해보면 원인이 찾아지더라고요. 저의 경우는 샤워 습관이 좋지 못했었어요.

 

아이들을 씻길 때 적정한 온도로 빠르게 씻기는 걸 열심히 해줬으면서도 정작 저 자신은 그렇게 씻고 있지 않더라고요. 아기들 씻기듯 자신이 씻으면 자극 없이 건강히 씻게 된다는 걸 알게 됐죠.

 

저는 몸에 열이 정말이지 없는 타입이어서 여름 폭염 때 빼고 나머지 날들과 봄, 가을, 겨울엔 손과 발이 얼음처럼 차가워지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씻는 걸 즐겼어요. 몸이 벌개 질 정도로 뜨뜻한 물!!! 이게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건조해지게 하는 원인이더라고요.

씻고 나오면 샤워실 안이 뿌옇게 김이 서리도록 오랫동안 뜨거운 물로 씻어 왔어요. 아이들 낳기 전엔 아주 여유롭게 최소 30분을 그렇게 씻었는데... 그래서 그때가 더 건조했었나 봐요. 그때는 좋다는 바디로션, 바디밤, 오일을 다 발라봐도 건조했거든요. 발 쪽은 특히 심하게 건조해서 수시로 찢어지기도 했어요.

저희 딸아이도 샤워를 정말 오래 하는데 그냥 내버려 두면 40분을 넘게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어김없이 다리며 등이며 건조해져서 간지럽다고 하기 일쑤였어요. 그래서 이제는 10분 안에 씻고 나오기로 하고 있어요.

 

샤워는 뜨겁지 않은 따듯한 물로 10분 이내로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처음엔 뜨거운 물로 씻다가 따듯한 물로 씻으면 추운 기분인데 이것도 며칠 적응해보니 괜찮아지더라고요. 뜨겁게 씻어 건조해서 가려줘 지는 것보다 덜 따듯하게 씻어 건강해질 피부를 택했어요. 하루의 피로를 샤워로 풀어 보리라!! 하며 오랜 시간 씻었지만 짧게 씻어도 별로 다르지 않더라고요.

 

 또 한 가지! 샤워하면서 얼굴도 같이 씻었는데, 몸 피부보다 약한 얼굴까지 뜨거운 물로 샤워기의 강한  수압을 그대로 사용했었어요. 샤워하면 모공이 열리게 되는데 하루 종일 쌓였던 피부의 이물질들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샤워 전에 미리 얼굴을 닦아주는 게 좋아요. 얼굴은 몸보다 낮은 미온수로 닦아주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차가운 물로 세안하게 되면 피부에 쌓인 노폐물들이 잘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에 좋지 않아요.

 

몸을 닦을 때는 바디클렌저를 샤워타월이나 브러시로 박박 닦았었어요. 심지어 얼굴까지... 그래야 깨끗이 씻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그게 피부 장벽을 부너뜨리는 줄 몰랐던거죠....

요즘 저는 거품을 많이 만들어서 손으로만 닦고 있지만 샤워 타월을 사용하는 분들은 살살 닦아주는 게 좋아요. 샤워를 마친 후 샤워타월과 브러시 샤워볼은 깨끗이 빨아 습한 샤워실이 아닌 건조한 곳에 잘 말려줘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어요.

축축하게 물기가 묻는 생활용품들은 항상 잘 말려두는 게 중요해요. 그렇지 않으면 세균덩어리가 된 채로 사용하게 돼요. 그래서 샤워타월을 사용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 바꿔줬었어요.

 

 

 

* 너무 뜨거운 물로 오래 씻지 않기. 뜨겁지 않은 온수로 10분 낼 씻기.

* 샤워하기 전 얼굴을 바로 미온수로 씻기.

* 몸을 씻을 때 샤워 타월로 살살 닦고, 씻은 후 건조한 곳에 잘 말려주기.

 

어렵지 않은 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피부의 장벽을 건강히 가꿀 수 있어요. 피부 장벽이 건강해지면 건조함도 덜해지고 트러블도 줄일 수 있어요. 습관을 바꾸고 나서는 바디로션이나 바디밤을 겹겹이 바르지 않아도 건조하게 느껴지지 않고 있어요. 여러 바디 보습제 대신 호호바 오일만으로도 충분히 건조하지 않고 있답니다. 저는 원래 극강의 건조한 피부가 아니라 제가 스스로 건조하게 만들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올바른 샤워 방법으로 피부 장벽을 높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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