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샴푸 커피스크럽 커피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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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샴푸 커피스크럽 커피팩

by love연 2020. 5. 30.

아이들의 방학이 길어지면 피곤함을 커피에 의지하며 저의 커피 섭취량도 늘어만 갑니다.

양이 지나친 것 같아 조금 절제하고자 커피 떨어진 김에 안사고 며칠 버텼는데... 작심삼일 만에 커피를 사 왔어요. ㅎㅎ

인터넷으로 주로 사다가 요즘엔 제 입맛에 딱 좋은 카페에서 분쇄커피를 조금씩 사다 먹고 있어요. 마침 집 근처에 맛있는 곳이 두 군데 있어서 여기 갔다 저기 갔다 하는데....

분쇄커피는 한 곳에서 사요. 커피콩 볶음 향이 어찌나 좋은지.. 향으로 먼저 즐기고 한입 마시면 너어무 행복해집니다.

 

분쇄커피를 사면 커피도 한잔 꼭 주시는 센스.

 

커피 마시며 문득 오늘은  커피로 뭘 좀 해볼까 했어요.

요즘 포스팅하느라 매일 뭘 할까 생활 속에서 바쁘게 찾고 있어요. 특별히 뭔가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생활 속에 쉽게 할 수 있는 게 미루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어서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커피를 산 김에 내려마시고 남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해서 온몸을 관리해보자!! 했죠.

커피로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고, 사용할 때 향기 때문에 더욱 기분 좋답니다.

 

먼저는 커피 샴푸를 만들어 봤어요.

커피샴푸만들기

커피 내린 건 마시고 다시 한번 내려서 공병에 조금 담아뒀다가 씻기전에 커피샴푸를 만들어줬어요.

 

기존에 쓰던 샴푸를 4번 펌핑해줬어요.

원래 두 번 씩 펌핑해서 두번 샴푸를 하기 때문에 그만큼의 양만 안 들었어요.

 

샴푸가 커피 밑에 가라앉아서 뚜껑을 닫고 흔들어 잘 섞이게 하면 완성됩니다.

커피샴푸를 쓰면 펌이나 염색으로 인해 상한 모발을 부드럽게 해 주고 염색모 또한 더 선명하게 해 준다고 해요.

저는 염색과 펌이 정말 잘 먹는 모발이라 저같은 손님만 있으면 미용실 다 망한다는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데 샴푸 전과 머리카락색의 달라짐은 없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약간 어둡게 나왔지만 그건 머리 감고 말린 뒤 찍었더니 시간이 흘러 어두울 때 찍어서 그런 거예요. 전에 어떤 영상에서 커피를 샴푸에 섞어서 ㅆ면 염색이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염색 절. 대. 안됩니다. 어두워졌다 해도 아주 일시적일 뿐입니다.

 

앰색은 안돼지만 대신 머릿결은 사진 찍으니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손으로 만졌을 때 조금 부드러워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염색과 파마로 손상됐을때, 염색한 모발의 색을 잘 유지하고 싶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론 커피 스트럽을 만들어 봤어요.

커피 스크럽은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를 활용해요.

몸 전체를 스크럽 해야 하니까 티스푼으로 가득 담아 4스푼을 큰 그릇에 담아줬습니다.

 

화.하.설. 당첨됐던 젤 클렌저도 커피보다 약간 적게 넣어줬습니다. 클렌저를 섞을 때는 거품으로 나오는 제형보다는 젤 타입이나 일반 클렌저 정도의 묽기가 잘 섞이고 스크럽으로 쓸 때 편했습니다.

클렌저가 워낙 순해서 커피 느낌을 강하게 느끼고자 가지고 있는 것 중 제일 순하다 생각되는 걸 섞었습니다.

몸이 건조해서 호호바 오일도 조금 넣었어요. 몸이 특별히 더 건조한 날은 오일 양을 더 늘려서 넣어줍니다.

저는 가지고 있는 오일이 호호바오일이어서 그걸 넣었는데, 다른 천연 오일이 있다면 그걸 넣으시면 보습력도 높여주어서 꼭 오일을 넣는 걸 추천드립니다.

 

커피 찌꺼기, 젤 클렌저, 호호바 오일을 잘 섞어주면 끝.

 

얼굴 빼고 샤워하며 스크럽을 해줬어요. 머리 감으며 따듯한 물로만 씻고 나서 스크럽을 해줬습니다. 입자가 곱지 않아서 피부가 손상되지 않게 손에 힘을 살짝 빼고 롤링해줬어요. 발 뒤쪽 부분은 약간 힘줘서 롤링해줬습니다.

 

평소 샤워보다 2~3분만 더 롤링해주고 씻어 내는데... 씻어내며 감탄을 했답니다. 어쩜 이리 부드러운지!! 저는 원래 목욕탕에 가서 가끔 때를 밀거나 알갱이가 조금 큰 소금이 들어있는 스크럽을 써왔는데, 이제 때 안 밀어도 되겠어요. 동그란 단지에 든 스크럽제보다 훨씬 좋다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이렇게 부드러워질 수 있다니!!!

씻어내는 내내... 대박!!! 했어요.

씻고 나서도 한참 동안 커피 향이 솔솔 나서 너무 좋았어요. 사과팩, 딸기팩 등 과일팩을 할 때도 향 때문에 힐링이 됐었는데 커피 스크럽도 그랬어요. 천연제품들로 피부 관리하며 즐거운 건 이런 점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커피팩을 했어요.

커피 입자가 많이 고운 편이 아니라서 고민했지만 최대한 가볍게 살살해보자 했죠.

 

분쇄커피를 티스푼으로 두 스푼, 요구르트 두 스푼 재료가 굉장히 심플하죠. 두 개만 있으면 끝.

 

샤워 후 토너로 피부결을 정리하고 팩을 했습니다.

 

팩붓으로 살살 발라줬습니다. 붓으로 바를 때는 피부에 자극되는 건 없었어요. 저희 딸이 천연팩 할 때마다 엄마 좀비 팩이야?! 하는데 진짜 좀 보기 그렇긴 하네요...

20분 뒤 미온수로 아주 살살 손의 힘을 거의 가하지 않고 세안해줍니다. 입자가 커서 피부 손상될까 봐 물에 흘러 떨어지도록 물만 뿌려줬어요.

 

알갱이 있는 천연재료로 팩을 하고 나서 씻어 낼때 각질 제거를 위해서 박박 문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오히려 피부에 손상을 가하는거라 좋지않아요. 요거트를 넣어서 팩하는 경우 요거트만으로도 각질제거가 쉽게 되니까 문지르지 않아도 된답니다.

 

팩 하기 전에 입 옆쪽 볼 있는 쪽에 각질이 일어나고 푸석푸석했었는데, 각질제거도 싹 되서 부들부들해졌어요.

커피로 무슨 팩인가 하셨을 수 있지만 팩 한 후 아주 보람있게 해주는 팩이었어요. 피부컨티션이 아주 좋아졌습니다.

커피는 천연 염색제로 쓰이니까 혹시 피부에 착색될까 염려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각질 제거가 되어 매끈해지고 환해졌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팩이었어요. 재료 준비도 요구르트에 커피가루만 섞으면 돼서 너무 편했고,

팩을 하고 나서 정리할 때 팩붓 빨기도 아주 편했어요.

 

매일 마시고 남은 커피 찌꺼기로 자주 이렇게 활용해서 써보세요. 한번 해보시면 그 효과과 향에 빠져 분명 다시 하게 되실꺼예요.

 

특히!!! 커피 스크럽은 정말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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