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보리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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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보리 요리

by love연 2020. 5. 25.

보리에 싹이 트면서부터 어떻게 먹어야 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어요. 새싹보리는 보기엔 너무 싱그럽고 맛있을 것 같지만 끝 맛이 쓰고 완전 풀 맛이라 샐러드로 먹기에도 힘들더라고요. 뭐, 저희 집에 어릴 때부터 나물류나 샐러드류를 잘 먹는 아이는 그럭저럭 먹는데... 그 아이를 빼곤 다른 사람들은 잘 안 먹게 돼서 열심히 키운 것 즐겁게 먹기 위해 고민이 됐어요.

일단 키운 새싹보리로 이것저것 해 먹어보고 가족들이 안 먹으면 이번에 키운 건 혼자 먹어치우고 다음번엔 키우지 말아야겠다 했어요.

생긴것이 꼭 부추랑 비슷해서 가족 모두 부추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싹보리전을 만들어 봤어요.

새싹보리 밑 부분을 가위로 잘라줬어요. 잘라서 먹고 물을 계속 주면 또 자라니까 뿌리는 건드리지 않게 잘라줍니다.

먹을 만큼만 잘라줬어요.

 

반 넘게 잘라냈는데, 잘라낸 부분도 물을 주면 다시 잘 자라기 때문에 아낌없이 잘라주었어요.

 

수경으로 키운 거라 씻을 때 아주 편했어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줍니다.

 

새싹보리전의 재료는

새싹보리, 당근, 애호박, 양파, 새우, 튀김가루

새싹보리가 끝맛이 씁쓸해서 단맛이 나는 양파와 애호박을 넣어 전을 만들었어요.

준비한 새싹보리중 1/5을 잘라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줬습니다.

 

새싹보리 갈은 물을 튀김가루에 넣어 섞어줍니다. 사실 이때 너무 풀냄새가 나서... 풀 맛이 나면 어쩌나 아이들이 싫어해서 혼자 다 먹어치워야 하는가.. 걱정하며 섞었답니다.

 

양파, 애호박, 당근을 채 썰고, 새싹보리는 2등분을 해서 썰어준 뒤, 새우와 썰은 모든 재료를 반죽에 넣어 섞어줍니다.

 

반죽과 재료는 1:1비율로 해줘야 재료들의 맛이 잘 느껴져서 좋은 것 같아요.

 

달군 펜에 기름을 둘러줍니다.

 

야채들의 영양소를 지키기 위해 빠르게 조리하려고 반죽을 소분해서 펜에 올려 부쳐줍니다.

반죽 하나에 새우 2~3마리를 올려서 부쳐줍니다.

재료를 센 불에 빠르게 익히기 위해서 모두 얇게 채 썰었어요.

얇게 썰은 재료들은 모두 빠르게 익으니 센 불에 익히면 한, 두 번 정도 뒤집어 줍니다.

앞뒤로 두번 정도 뒤집어주며 익혔어요. 야채들은 금세 익으니 새우만 잘 익히면 됩니다.

 

새싹보리 전의 반을 찢어서 새우와 같이 먹으면 됩니다.

양념장은 기호에 따라 다르게 만들 수 있지만, 저는 전을 먹을 때는

 

간장 3티스푼, 설탕 2 티스푼, 식초 2 티스푼, 고춧가루 1 티스푼, 후추 조금을 넣어 만듭니다.

식초와 설탕의 새콤달콤함이 느끼한 전의 맛을 잘 살려줍니다.

 

다행히 완성 후 먹어보니 풀맛은 안 나고 샐러드로 먹었을 때보다 씁쓸한 맛도 덜해서 아이들도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양파와 애호박의 단맛이 씁쓸한 맛을 더 느끼게 해 주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새우를 먹느라 다른 야채는 덤으로 잘 먹었어요.

 

이렇게 먹고나니 이제는 여러 음식에 활용하기가 쉬워졌어요. 반찬 하는 것마다 조금씩 잘라 넣어줬어요.

감자볶음에도 조리가 거의 끝나갈 무렵 넣어서 살짝만 넣어 볶았어요. 원래 먹던 반찬에 넣어 먹으니 거부감 없이 먹기 좋았어요. 보기에도 하얀색만 있는 것보다 초록이 조금 들어가니 더 맛있어 보여요.

 

제가 자주 해 먹는 카레에도 넣어서 먹어봤어요. 카레가 다 됐을 떄 불을 끄고 잘게 썩은 새싹보리를 넣어 저어서 먹었어요. 감자볶음에도 카레에도 넣었더니 키웠던 것 다 먹어버렸어요. 다시 열심히 물을 주고 있어서 조금씩 자라고 있어요. 새싹보리는 어차피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하니 이렇게 조금씩 넣어서 먹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계속해서 키워서 요기조기 넣어서 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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